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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고용부진 충격에도 금리인하 기대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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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고용부진 충격에도 금리인하 기대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5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상승 출발했지만, 크게 부진한 고용지표 탓에 상승 폭은 제한됐다.
오전 9시 46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44포인트(0.38%) 상승한 25,428.62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62포인트(0.24%) 오른 2,809.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30포인트(0.26%) 상승한 7,546.42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의 민간고용지표와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 멕시코 관세 문제 등을 주시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급부상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다시 힘을 얻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전일 연설에서 경기 확장 유지를 위해 정책 대응을 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인하 기대에 불을 지폈다.
이날도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경기 확장 유지를 위해 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하는 등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다만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를 지지하기에는 너무 이르며, 경기 둔화의 신호가 더 필요하다고 하는 등 신중한 목소리도 나왔다.
금융시장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가격에 반영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간 고용지표가 크게 부진했던 점은 주가의 상단을 제한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부문 고용증가는 2만7천 명에 그쳤다.
경기 확장이 시작되고 고용시장이 바닥을 친 2010년 3월의 11만3천명 감소 이후 9년여 만에 최저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7만3천 명에도 크게 못 미쳤다.
지표 부진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강화하는 요인이기도 하지만, 경기 침체 우려도 더 키웠다.
유로존 정치 불안도 주가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유럽연합(EU)이 이탈리아의 재정관리 실패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한편 멕시코와 미국은 이날 불법 이민자 문제 등을 두고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다.
미국 공화당 등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관세 부과 방안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되면서 시장의 불안도 다소 줄었다. 관세가 현실화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오는 8~9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을 만날 예정인 점은 양국의 대화 재개 기대를 키웠다.
둘 간의 회동은 지난달 초 양측의 무역 협상이 결렬된 이후 미·중 주요 당국자 간의 첫 대면 회동이다.
이날 개장 전에는 민간고용지표 외에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공급자관리협회(ISM)의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공개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정책 변화에 대해 안도하면서도, 무역 전쟁에 대한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진단했다.
런던 캐피탈 그룹의 제스퍼 로울러 리서치 대표는 "시장은 연준의 도움에 기뻐하고 있지만, 미 상무부는 중국의 희토류 위협이 있을 경우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면서 "무역 전쟁은 상황이 좋아지기 전에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5%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0% 하락한 52.89달러에, 브렌트유는 0.53% 내린 61.64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30.8% 반영했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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