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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가습기살균제 조사무마' 정관계 로비 시도…브로커 구속
제조·판매업체서 환경부 문건 발견…'유착 의혹' 환경부 서기관 대기발령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인체에 유해한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해 사상자를 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애경산업이 사태 수습 과정에서 정관계 상대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최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애경산업 측의 정관계 로비 시도를 도운 구체적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A씨가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와 국회, 환경부 등이 관여하는 가습기살균제 관련 조사 등을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애경으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애경산업 본사 등지를 압수수색하고 A씨의 신병을 확보해 애경산업이 구체적으로 어떤 청탁을 했는지, 특조위 등을 상대로 실제 로비가 이뤄졌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해 10월25일 환경부 국정감사에 이윤규 애경사업 대표를 증인으로 출석시켰다. 같은 해 12월에는 사회적참사 특조위가 가습기살균제 사태에 대한 직권조사를 의결했다. 검찰은 애경산업의 로비 시도가 실패했거나 특조위 등에 청탁이 아예 전달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검찰은 가습기살균제 주무 부처인 환경부가 '가습기 메이트'를 제조·판매한 애경산업·SK케미칼 측과 유착한 단서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올해 1월부터 애경산업 등 관련 업체를 수 차례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환경부 내부 문건이 이들 업체에 건너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경산업 등에 문건을 전달한 당사자로 지목된 환경부 서기관 B씨는 2016년 출범한 '가습기살균제 대응 TF(태스크포스)'에서 피해구제 대책반원으로 일했다. 올해 2월에는 피해구제 담당 과장으로 발령받았다가 가습기살균제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산하 지방청으로 전보됐다.
환경부는 1994년 서울대 김영순 교수팀이 수행한 유해성 연구자료를 현장조사에서 숨긴 혐의로 SK케미칼을 지난 4월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환경부는 이날 B씨를 대기발령 조치했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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