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전국 최악' 안성시…경기도 배출사업장 특별점검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가 전국에서 최고 수준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보이는 안성지역 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에 나선다.
경기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는 이달 10일부터 18일까지 안성시와 합동으로 미세먼지 배출사업장과 도장시설을 포함한 안성지역 대기환경 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한다고 5일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2018년 한해 안성시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매우 나쁨' 또는 '나쁨'인 날은 120일로 수도권에서 가장 많았다.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 에어비주얼 자료에서는 안성시의 지난해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30.4㎍/㎥로 국내 시군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자료를 보면 7일 연속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된 올해 3월에도 안성시 월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54㎍/㎥로 시흥시, 오산시와 함께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농도를 보였다.
안성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은 서풍의 영향을 받는 기상적인 요인, 석탄발전소 밀집지역인 충남과 가까운 지리적 영향, 동고서저의 지형적인 영향 이외에도 영세한 사업장이 다수 몰려 있는 산업적 여건도 한몫하는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환경NGO와 지역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3개 조의 점검반을 편성, 안성지역 6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민관합동 점검을 진행한다.
이번 점검은 무허가(미신고) 및 무단배출 여부, 배출·방지시설의 정상가동 여부, 자가측정 이행 및 기타 환경오염 행위 등 원료 투입 과정부터 최종 오염물질 처리까지 전 과정을 점검할 계획이다.
도는 위반 업체에 대해 행정처분과 함께 인터넷에 공개하고 중대 사안이면 고발할 계획이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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