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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새 요격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미사일 종류는 공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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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새 요격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미사일 종류는 공개 안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공중우주군이 새로운 요격 미사일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국방부 공보실은 이날 언론보도문을 통해 "카자흐스탄 사리-샤간 시험장에서 공중우주군 산하 부대가 미사일방어(MD) 시스템에 속한 새로운 요격미사일의 정례 발사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발사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공중우주군 산하 미사일방어군 부사령관 블라디미르 세르기옌코는 "새 요격 미사일이 가상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면서 "일련의 발사 시험에서 이 미사일이 본래의 성능을 확인시켰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그러나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의 종류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가 추진하고 있는 새 요격 미사일 개발은 냉전시절 체결된 미-러 간 핵무기 제한 조약인 '중거리핵전력 조약'(INF)이 양측의 이행 중단 선언으로 폐기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다.
1987년 12월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지도자가 체결한 INF는 사거리 500~1천km의 단거리와 1천~5천500km의 중거리 지상 발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시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핵탄두 탑재 가능 미사일의 생산과 배치를 금지함으로써 냉전 시대 미-소 군비경쟁을 종식하는 토대가 된 조약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조약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2월 탈퇴를 선언하면서 폐기 수순에 들어갔다.
러시아는 또 일본 정부가 도입할 계획인 새 MD 체계인 육상형 이지스(이지스 어쇼어)에 대해서도 미국 미사일 방어망의 거점이 일본에 설치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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