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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경찰초소 폭발물 터져 테러범만 중상…"폭발력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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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경찰초소 폭발물 터져 테러범만 중상…"폭발력 약해"
경찰 "이슬람국가 사상 영향 받은 듯…테러조직 연계성 조사"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부 경찰 초소에서 폭발물이 터져 자살테러를 시도한 20대 범인 본인만 중상을 입었다.
4일 CNN인도네시아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께(현지시간) 중부 자바주(州) 수코하르조 길거리 경찰 초소에 한 남성이 접근, 폭발물을 터뜨렸다.


당시 경찰관 7명이 초소 안팎에서 교통정리를 하는 등 근무 중이었지만 폭발물에 다치지 않았고, 범인만 복부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인이 22세 청년 로픽 아사루딘이라고 신원을 확인하고, 이날 새벽 그의 거주지를 압수 수색해 배터리와 기폭장치, 황과 염소산칼륨 혼합물 등 다수의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피의자가 ISIS(이슬람국가의 옛 이름) 사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테러조직과 연계됐는지, 아니면 단독 행동을 한 것인지는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 감식 결과 피의자가 사용한 폭탄은 폭발력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허리에 폭탄을 장착했기 때문에 복부와 오른손을 다쳤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피의자 가족을 조사한 결과 피의자가 평소 내성적이라서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이 드물었고, 사고 당일 밤에도 가족에게 아무런 인사 없이 혼자 오토바이를 몰고 나갔다고 언론 브리핑에서 전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지난주부터 최장 11일간의 '르바란' 연휴가 시작되자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했다. 르바란은 이슬람의 금식 성월인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명절이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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