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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킹엄궁서 국빈만찬…英 왕실·트럼프 패밀리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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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킹엄궁서 국빈만찬…英 왕실·트럼프 패밀리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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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킹엄궁서 국빈만찬…英 왕실·트럼프 패밀리 한자리에
왕실 인사 16명·트럼프 대통령 가족 8명 포함 170여명 참석
여왕, 양국 관계 중요성 강조…트럼프, 여왕 환대에 감사 표시
해리왕자 마클 왕자비는 불참…해리, 여왕과 트럼프 비공개 오찬 합류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방문 첫째 날인 3일(현지시간) 저녁 런던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주최로 국빈만찬이 열렸다.
일간 가디언, 공영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국빈만찬에는 모두 170여명의 양국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지난해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과 미국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왕은 "2차 세계대전에서 함께 희생한 뒤로 영국과 미국은 다른 동맹들과 함께 국제기구를 설립해 갈등에 따른 공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했다"면서 "세계는 변화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같은 구조의 원래 목적을 유념하고 있다. 국가들은 어렵게 얻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왕은 영국 남부 포츠머스에서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기념식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갈 예정이라며, 상륙작전 당시 영국과 미국 군대의 노력에 대해 언급했다.
아울러 아이젠하워 대통령 당시 미국을 국빈방문했던 기억에 대해 말했다.
여왕은 영국과 미국의 지속되는 관계를 위해 건배를 제안했다.
이어 연설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 여왕의 환대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아울러 2차 세계대전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인 필립공이 보여준 행동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왕이 자유와 독립, 자결, 법치주의를 구현해왔다고 평가하면서, 여왕의 놀라울 만한 치세에 대해 건배를 제의했다.
B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여왕과 여왕의 통치 하에 이룬 성과에 대해 경의를 표시한 반면, 여왕의 연설은 양국 간 동맹과 우정, 단결, 협력을 강조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 만찬에 영국 왕실에서는 여왕과 함께 찰스 왕세자 부부, 윌리엄 왕세손 부부 등 16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해리 왕자와 미국인 출신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해리 왕자는 만찬 대신 여왕과 트럼프 대통령의 비공개 오찬에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찬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 가족 중에서는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장녀 이방카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 차녀 티파니, 차남 에릭과 그의 부인 로라 등 8명이 참석했다.
일부 언론은 영국 왕실과 트럼프 '왕조'(dynasty)가 대거 출동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 크레시다 딕 런던경찰청장 등 영국 정부 인사, BP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로열더치셸 등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P) 등도 만찬에 초대됐다.
헤드 테이블에는 여왕을 중심으로 왼쪽에 찰스 왕세자와 멜라니아 여사가, 오른쪽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카밀라 왕세자빈이 자리를 잡았다.



이날 만찬 메뉴는 삶은 물냉이 무스, 아스파라거스 줄기 등을 곁들인 큰넙치 살코기, 허브로 속을 채운 양고기와 봄철 채소, 딸기 쿠키, 다양한 과일, 커피와 작은 케이크 등이 준비됐다.
BBC는 왕실 셰프들이 올린 4가지 가능한 메뉴 중 여왕이 직접 만찬 메뉴를 정했다고 보도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번 만찬 테이블에 23개의 꽃장식이 배치됐고, 100개의 상아 양초, 1천20개의 유리잔이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날 제공된 와인 중에는 한 병에 1천400 파운드(약 210만원)짜리 샤또 라피트 로칠드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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