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력 대선주자 한궈위 지지대회에 40만 명 운집
"대만 위해 어떠한 중요한 임무라도 맡을 것"
(홍콩·타이베이=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의 유력한 대선 주자이자 친중파인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의 지지대회에 40만 명의 인파가 운집했다고 홍콩 명보 등이 2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전날 타이베이(臺北) 총통부 인근 대로에서 열린 '결전 2020, 대만을 되찾자' 대회에는 주최 측 40만 명의 인파가 모였으며, 이들은 붉은 깃발을 흔들면서 한궈위 시장에 대해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이 대회에는 한 시장이 속한 국민당의 입법위원 7명 등 당내 주요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한 시장은 "지난 3년 동안 민진당이 집권하면서 정말 너무 못했다. 그래서 나는 이 자리에서 정중히 선포한다. 나는 어떠한 중요한 직무라도 맡아 중화민국을 위해 분골쇄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진당이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정책을 수정하지 않고 싸우고만 있다면서 "민진당 집권의 특징은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시장은 "국방은 상대방이 얕보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을 최고 원칙으로 삼고, 외교는 수교국과의 우호를 고려하면서 경제적 임무도 수행할 수 있는 외교를 펼칠 것"이라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의 안정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시장은 지난해 11월 대만 지방선거에서 야당인 국민당의 압승을 이끈 인물로, 최근 실시된 2020년 대만 총통선거 후보군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등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힌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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