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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종이 티켓 없이 출국하는 시대 만들자"…IATA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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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종이 티켓 없이 출국하는 시대 만들자"…IATA 결의
서울총회서 5개 결의안 채택…"RFID 시스템 도입하면 수하물 사고 25%↓"
환경·장애인·슬롯 정책에서도 각국 정부·항공사에 변화 촉구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승객의 생체식별 정보를 활용해 여객 수속을 간소화하는 '원 아이디'(One ID) 계획을 적극 시행하자고 각국 정부와 항공사에 촉구했다.
IATA는 2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75차 연차총회에서 '원 아이디' 계획을 포함해 무선주파수인식(RFID) 기술을 활용한 수하물 추적 시스템 도입, 환경·장애인·슬롯(slot) 정책 등 5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모두 항공산업 발전을 통해 업계 이해를 증진하자는 취지다.
회원사 만장일치로 통과된 '원 아이디' 계획은 항공사·공항·정부에 생체인식을 기반으로 종이 서류 없는 여객 수속 기반을 만들도록 노력하자고 독려하는 내용이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은 "원 아이디 계획이 시행되면 신원확인 과정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보안성도 강화된다"며 "승객이 여권, 탑승권 등 서류를 제시하지 않아도 체크인에서 탑승까지 편리한 수속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객의 생체정보를 활용한 탑승 수속은 현재 미국 다수 공항을 비롯한 영국 히스로공항, 호주 시드니공항, 네덜란드 스히폴공항, 중국 창이공항,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공항 등에서 국내선 탑승 수속 시 시범 운영되고 있다고 IATA는 소개했다.
IATA는 "다음 과제는 승객과 함께 국경을 넘은 생체정보가 도착 국가에서 인식되는 국제선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는 것"이라며 각국 정부와 항공사의 조속한 도입을 촉구했다.

IATA 총회는 RFID를 기반으로 한 항공 수하물 추적 시스템 도입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국제항공통신공동체(SITA)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사 취급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한 수하물은 전체의 0.06% 수준이다. 2007년과 비교하면 70% 감소한 수치이고 이들 중 99.9%는 평균 2일 이내에 주인에게 돌아가지만, 여전히 연간 2천580만건의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
IATA는 추적 시스템 효율성이 개선되지 않는 한 수하물 사고 수치가 향후 20년 안에 2배로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ATA는 "RFID 인식률은 99.98%로, 현재 널리 사용하는 바코드보다 월등히 높다. RFID 기술과 첨단 수하물 상태 알림 표준을 함께 사용하면 수하물 사고율을 최대 25%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니악 사무총장은 "수하물의 정시도착은 승객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수하물 시스템 개선은 정확한 수하물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잘못 처리된 수하물을 보다 신속하게 찾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IATA는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합의한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의 전면적인 시행을 각국 정부에 촉구하고, 장애인 승객을 위한 비행 환경 개선도 결의했다.
IATA는 CORSIA를 통해 2020년부터 2035년까지 25억t의 탄소배출을 줄이고 경제적으로 최소 400억달러의 효과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IATA는 다만, 일부 국가에서 추진하는 항공사에 대한 탄소세 부과 등 중복되는 조치는 지양할 것을 요청했다. 이는 항공업계 이익을 대변한 것이다.


역시 만장일치로 승인된 '장애인 승객의 항공 여행 환경 개선안'의 경우 IATA는 원칙적으로 장애인 승객이 안전하고 존엄성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결의했다.
다만, 48개 항공사 대상 설문에서 휠체어 지원 요청이 2016년에서 2017년 사이 30% 증가해 서비스 품질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응책 마련을 위한 지혜를 모으자고 했다.
IATA는 아울러 세계적으로 200개 이상 공항의 수용 능력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사전에 슬롯 조정을 받아야만 운항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각국 정부가 국제슬롯 가이드라인(WSG)에 따라 슬롯을 배분하고 관리해 줄 것을 권고했다. 항공기의 이착륙 가능 시간대와 횟수를 의미하는 슬롯은 공항의 수용 능력과 직결된다.
주니악 사무총장은 "WSG로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도 공항의 수용 능력을 성공적으로 배정할 수 있었다"며 "WSG 준수와 함께 활주로·터미널 등 필요한 인프라 건설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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