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만 5개' 이경훈, 메모리얼 토너먼트 2R 공동 선두 도약
타수 줄이지 못한 우즈는 공동 33위로 '미끌'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경훈(28)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910만 달러) 둘째 날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경훈은 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천392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아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1라운드 4언더파로 공동 8위였던 이경훈은 이틀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트로이 메릿(미국),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PGA 투어에 데뷔한 이번 시즌 3월 혼다 클래식 공동 7위, 4월 취리히 클래식 공동 3위에 오른 이경훈은 '전설'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개최하는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통산 첫 우승 도전에 나섰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이경훈은 11번 홀(파5) 투온 투퍼트 버디를 시작으로 전반에 버디 3개를 솎아냈다.
13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1m 이내에 붙여 버디로 연결했고, 17번 홀(파4)에서는 약 6.5m 버디 퍼트를 떨어뜨렸다.
후반에는 3번(파4)과 6번(파4) 홀에서 만만치 않은 버디 퍼트를 넣어 두 타를 더 줄였다.
이날 그는 날카로운 샷 감각을 자랑하며 그린을 한 번밖에 놓치지 않았다.
공동 선두의 뒤를 이어 조던 스피스(미국·8언더파 136타)가 4위, 애덤 스콧(호주), 리키 파울러(미국·이상 7언더파 137타) 등이 공동 5위를 달렸다.
샘 스니드(미국)의 PGA 투어 최다 우승 기록인 82승에 1승만 남겨둔 타이거 우즈(미국)는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공동 33위(2언더파 142타)로 밀렸다.
전반 버디와 보기를 하나씩 맞바꾼 우즈는 후반 11번(파5), 13번 홀(파4)에서 버디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으나 15번 홀(파5) 더블 보기에 발목을 잡혔다.
한국 선수 중 이경훈 다음으로는 김시우(24)가 공동 15위(5언더파 139타)로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신인왕 후보 임성재는 두 타를 줄여 공동 33위(2언더파 142타)에 올랐고, 2007년 이 대회 우승자 최경주(49)는 공동 44위(1언더파 143타)다.
안병훈(28)은 공동 55위(이븐파 144타)에 자리했다.
김민휘(27)는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였으나 합계 2오버파 146타에 그쳐 한 타 차로 컷 탈락했다.
강성훈(32)은 9오버파 153타로 하위권에 머물러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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