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제안하는 예산'…경남도, 첫 청소년 참여예산대회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와 도교육청이 1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첫 참여예산 제안대회를 열었다.
도와 도교육청은 도청 대회의실에서 연 제1회 청소년 참여예산 제안대회에서 청소년들이 도정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제공했다.
대회는 도가 주민참여예산을 지난해 52억원에서 올해 13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면서 마련됐다.
그동안 예산편성 과정에 소외됐던 청소년들에게 주민참여예산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주고 미래사회 주역인 청소년이 주체가 돼 경남을 바꾸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도는 지난달 1일부터 14일까지 13세 이상 19세 이하 도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대회 참가자를 모집했다.
이 결과 3명 이상이 1팀을 이룬 37팀의 참가신청을 접수했다.
도와 시·군이 예비심사를 진행해 8팀을 본선 진출팀으로 정했다.
참가신청팀들은 청소년이 행복하기 위한 제안(교육·문화·안전·권익확대 등), 지역사회 문제점과 그에 대한 변화·해결방안에 대한 제안, 경남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본선 진출팀으로 뽑힌 청소년들은 노인 인구가 많은 농촌지역에 여름철 주민 건강을 위한 정류장 쿨링포그 설치, 보행 중 휴대전화를 보는 사람들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바닥 보행등 설치, 횡단보도 시인성을 높여 교통사고를 막는 3D 횡단보도 설치, 청소년문화시설 등에서 고등학교 참고서 대여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도는 대회 심사위원단과 청소년 청중평가단 심사에서 우수 제안으로 평가받은 아이디어를 낸 청소년팀을 선발해 시상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날 대회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도정에 반영하고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당당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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