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역사에 대해 생각하기
해상 실크로드와 문명의 교류·새로운 사회철학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역사에 대해 생각하기 = 사라 마자 지음. 박원용 옮김.
미국 노스웨스턴대 역사학 전공 교수인 저자가 역사학계 연구 동향과 성과를 정리해 여섯 가지 질문에 대한 나름의 답을 내놓았다.
그가 제시한 질문은 누구의 역사인가, 어디의 역사인가, 무엇의 역사인가, 역사는 어떻게 생산되는가, 원인이 중요한가 의미가 중요한가, 역사는 사실인가 허구인가이다.
그중 누구의 역사인가는 역사를 어떠한 인물의 관점에서 봐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다. 대개는 지배계층·남성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하지만, 당대에 소외된 계층이나 집단이 바라본 시각으로 역사를 기술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질문도 누구나 인정하는 정답은 없지만, 역사학계에서 치열한 논쟁이 이뤄지는 주제들이다.
책과함께. 408쪽. 2만원.
▲ 해상 실크로드와 문명의 교류 = 강희정 엮음.
서강대 동아연구소와 국립중앙박물관이 2017년 12월에 개최한 '문명의 교차로: 동남아의 해상 실크로드'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논문을 엮었다.
권오영 서울대 교수는 바닷길 확장이 동북아시아에 미친 파급에 대해 글을 썼고, 강희정 서강대 교수는 해상 실크로드를 통한 불교 물질문화 전래 양상을 소개했다.
신안선에서 발견한 흑유자(黑釉瓷)의 고고학적 고찰, 17∼20세기 베트남 황실을 위해 중국에서 주문 제작한 자기, 바다로 전해진 태국 불교 미술에 대한 논문도 수록했다.
사회평론아카데미. 270쪽. 2만원.
▲ 새로운 사회철학 = 마누엘 데란다 지음. 김영범 옮김.
멕시코 출신 철학자로 들뢰즈 사상을 비판적으로 계승한 저자가 사회 존재론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식을 소개한 책.
들뢰즈의 배치 이론을 사회과학 지평으로 확장한 그는 "사회적 존재들의 특성은 속성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능력, 즉 다른 사회적 존재들과 상호작용을 할 때 뭔가 할 수 있는 능력에 의해서 규정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린비. 208쪽. 1만9천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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