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 개교' 청주 단재초, 등교 한달 만에 안정찾아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공사 지연으로 개교에 차질을 빚었던 청주 단재초등학교가 학생들이 등교한 지 한달가량 돼 가면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31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애초 3월 2일 개교할 예정이었던 단재초교 학생들은 교사 신축 지연으로 2개월간 운동·상당초등학교에서 더부살이하다 지난 2일에야 등교를 시작했다.
28학급, 674명으로 출발한 이 학교는 이달에 112명의 학생이 전학을 오면서 3학급을 증설했다.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교목(校木)을 소나무로, 교화(校花)를 장미로 선정했다.
이 학교 김민정 교사가 작사하고, 동성초등학교 허기택 교사가 작곡한 교가(校歌)도 만들었다.
학교 인근 무심천에서 생태 체험교육을 하는 '무심천 사랑 초록지킴이'도 운영하고 있다.
학교 이름과 연계해 독립운동가 겸 사학자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의 독립정신을 기리는 교육프로그램인 '단재 사랑, 우리 얼 이어가기'도 진행할 예정이다.
학부모회, 아버지회 등도 구성돼 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김선숙 교장은 "공사 지연으로 개교에 차질을 빚었지만,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학생이 오고 싶어하는 학교, 교육가족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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