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이어 낸드플래시도 부진…"가격하락 1년 만에 최대폭"
삼성·SK 점유율 40% 아래로…작년 동기 대비 7.4%p 하락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D램과 함께 전세계 낸드플래시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23.8% 줄어들며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매출액은 107억9천만달러(약 12조8천억원)였다.
매출액 감소 원인에 대해 보고서는 작년 4분기 스마트폰과 서버 고객사들이 재고조정에 주력하면서 낸드플래시 가격이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005930]의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5% 줄어든 32억3천만달러(약 3조8천억원)였고, 이어 도시바는 21억8천만달러, 마이크론 17억8천만달러, WDC 16억1천만달러, SK하이닉스[000660] 10억2천만달러 순이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35.5% 줄어들어 '톱5' 업체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29.9%)와 SK하이닉스(9.5%)의 합계 점유율은 올해 1분기 39.4%를 기록해 작년 동기(46.8%)보다 7.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2∼3위인 일본 도시바와 미국 마이크론은 점유율이 소폭씩 올라 각각 20.2%, 16.5%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스마트폰 등 제품 수요는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며 "재고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낸드플래시 가격은 멈추지 않고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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