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69.07

  • 52.21
  • 2.16%
코스닥

689.55

  • 4.13
  • 0.60%
1/3

[U~스타트업] 연구소로 출발해 연 매출 30억원 동의분석센터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U~스타트업] 연구소로 출발해 연 매출 30억원 동의분석센터
1996년 학내 연구소로 시작…2003년 지금의 명칭으로 개편
먹는 물 수질검사, 토양 오염조사, 석면 조사 3개 분야 특화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처음엔 교내 작은 연구소로 출발했죠. 한 우물만 파면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봅니다."
20여년 전인 1996년 부산 동의과학대에 연구소 하나가 문을 열었다.
당시만 해도 생활 환경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던 시절.
환경과, 화공과, 식품과 등이 주축이 된 식품·환경연구소가 대학 주도로 설치돼 활동을 시작했다.
훗날 이 연구소는 '동의과학대 동의분석센터'로 거듭나 연 매출 30억원을 기록하는 대학 내 대표 학교기업이 된다.
1990년대에 동의과학대에는 이 연구소를 비롯해 계열별로 대여섯개 연구소가 만들어졌다.
그때부터 동의과학대는 향후 안전한 생활 환경과 청정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질, 토양, 석면 등 생활 환경 오염요인과 농산물 안전성 위해 요인에 관한 관심이 커져 관계 법령이 강화되고, 해당 분야 분석수요도 급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고가 분석 장비와 전문 분석인력을 보유한 공신력 있는 분석기관만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식품·환경연구소는 독보적인 전문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대학 측은 이 연구소만 남겨 첨단장비와 전문인력을 갖추고 각종 성분 분석에 주력했다.
연구소는 개소한 지 1년이 조금 지났을 때 교육부로부터 '우수 자연계 연구소' 지정을 받았고, '환경과학연구소'로 개편돼 활동하다가 2000년 5월 낙동강유역환경청 지정 먹는 물 수질검사기관이 된다.
김문기(59) 동의분석센터장은 "그때는 대전 이남에서는 민간에서 먹는 물 수질검사기관으로 지정된 곳이 없던 시절이었다"며 "낙동강유역환경청 지정을 계기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2002년 7월에는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토양오염조사 기관으로도 지정됐다.
연구소는 2003년 9월 동의분석센터로 이름을 바꿔 지금에 이른다.
2007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GAP) 우수농산물인증기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축산물위생검사기관, 2010년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안전성 검사기관과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석면 조사기관으로 잇따라 지정됐다.
2012년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농산물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먹는 물 수질검사, 토양오염 검사, 석면 조사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환경 관련 시험, 분석 분야 전문검사기관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무려 6개 분야 국가공인 검사인증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성공적인 학교기업 모델로 평가받게 됐다.
이후 축산물위생검사기관, 친환경농산물인증기관, 농산물 우수관리인증기관 자격은 반납하고, 먹는 물 수질검사와 토양 오염조사, 석면 조사 등 3개 분야에만 집중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기존에 다각화된 사업 분야를 확장하지 않고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3개 분야에 특화된 학교기업이 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기기·미생물·식품·토양 분석실을 비롯해 이화학 실험실, 석면조사실, 시약보관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센터장을 제외하고 21명의 전문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농산물·토양·수질 중금속을 분석하는 유도 플라스마 분관 광도계와 원자흡광광도계 등 20개가 넘는 첨단분석 장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에는 가격이 4억원이 넘는 장비도 있다.
먹는 물 수질검사의 경우 연간 4만건 이상 분석의뢰를 받아 검사하고 있다.
물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부산시 전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정수기 수질을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센터는 자체 분석 활동에만 그치지 않고 유관기관과 활발한 산학협력을 통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06년 11월 롯데중앙연구소, 수원여자대학교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경희대 한방재료가공학교기업, 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 제주대, 동진분석기술연구소, 울산과학대 종합환경분석센터 등과 협업 관계에 있다.
이를 토대로 센터는 매년 교육부가 주관하는 학교기업 지원사업 대상으로 지정돼 성장을 거듭했다.
2013년에는 정부 지원 없이도 독자적으로 학교기업 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돼 '자립화 학교기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대학 관계자는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어떻게 하면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가장 큰 화두"라며 "이런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최첨단 분석 장비를 기반으로 특화된 분야에 정확한 분석결과를 제공하는 국내 최고 수준 종합분석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명예를 걸고 종합분석서비스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다하는 것은 물론 공공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국민 생활의 질적인 향상에 기여하는 학교기업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pitbul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