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최근 재판과정에서 자신을 위해 탄원서를 써준 국회의원과 도의원, 도내 시장·군수에게 전화 혹은 대면 접촉을 통해 감사 인사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심 무죄 판결로 한고비를 넘긴 이 지사가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를 위한 사전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는데 이 지사 측은 탄원서를 써준 분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28일 이 지사 측에 따르면 지난 16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의 선고를 앞두고 이 지사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에 서명한 국회의원은 101명에 이른다. 민주당 의원뿐만 아니라 야당 의원도 탄원서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도의원 125명(전체 의원 142명), 도내 시장·군수 27명(전체 31명)도 탄원서를 냈다.
이 지사는 1심 무죄 판결을 받고 난 후 탄원서에 서명한 의원과 시장·군수에게 틈날 때마다 감사 전화를 하고 만날 기회가 생기면 직접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고 이 지사 측은 전했다.
이 지사에게 감사 전화를 받은 한 도의원은 "본의 아니게 도민들께 걱정을 끼쳐 드렸는데 뜻을 모아 주셔서 고맙다. 도정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해 서로 열심히 하자고 인사를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도지사 공관에서 도의회 의장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도 걱정해주셔서 고맙다며 우회적으로 감사 인사를 했다.
이를 두고 이 지사가 정치적 행보를 넓히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 이 지사 측은 "평소 의원, 단체장들과 소통하는 건 일상적인 일"이라며 거듭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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