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홈페이지 지도에 콩고공화국과 민주콩고를 한 나라로 표기·남수단도 빠져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에티오피아 외교부가 홈페이지에 소말리아를 에티오피아 영토로 표기한 아프리카 지도를 게재했다가 큰 홍역을 치렀다.
영국 공영 BBC 방송은 27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외교부가 아프리카 지도에서 소말리아를 지워버린 데 대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에티오피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이 초래한 오해와 혼란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 외교부 홈페이지에 오른 아프리카 지도는 소말리아를 에티오피아의 영토로 편입시킨 반면, 소말리아 북서부의 미승인국인 소말릴란드는 정상적으로 표시했다.
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는 오랜 기간 경쟁 관계였으며 1964년과 1977년 에티오피아 남동부의 오가덴 지역을 놓고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취임한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가 지역 내 긴장 완화를 추구하면서 양국 관계는 상당히 개선됐다.

이런 와중에 이 지도가 에티오피아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재되자 소셜 미디어에서 큰 논란이 빚어졌다.
소말리아인들은 자국을 합병하려는 에티오피아의 큰 계획이 드러난 것이라며 반발했고, 일부는 에티오피아를 소말리아에 편입시킨 지도로 반격에 나서기도 했다.
몇몇은 이 지도의 다른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문제의 지도에는 콩고공화국과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한 나라로 표기됐으며, 2011년 수단에서 분리된 남수단이 빠져있다.
소말리아 정부는 이 지도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에티오피아 외교부는 성명에서 이 지도가 어떻게 홈페이지에 올라갔는지 모르겠다며 해당 지도를 삭제했으며 기술팀이 홈페이지 보안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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