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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책공대 학생팀, 국제대학생프로그래밍대회에서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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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책공대 학생팀, 국제대학생프로그래밍대회에서 은메달
7위 서울대에 이어 8위…北, '과학기술 강조' 기조 속 세계대회 참가 꾸준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 학생 3명으로 이뤄진 팀이 지난달 포르투갈에서 열린 국제대학생프로그래밍대회(ICPC)에서 8위(은메달)를 차지한 것으로 28일 뒤늦게 확인됐다.
북한의 대외홍보용 월간 화보 '조선' 6월호는 ICPC를 "대학들의 교육 발전수준을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권위 있는 지력경쟁마당"으로 소개하며 "김책공업종합대학의 문소민, 김성일, 리국성 학생들은 은메달을 쟁취하는 것과 함께 동아시아 지역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컴퓨터협회(ACM)가 주최하는 ICPC는 제한시간에 복잡한 프로그래밍 문제를 푸는 능력을 겨루는 대회로 1977년 처음 개최됐다.
올해 대회는 110개 국가(지역)의 3천200여개 대학 학생들이 참가한 지역예선을 거쳐 47개 국가의 135개 대학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서울대팀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팀도 본선에 참가해 각각 7위와 21위를 차지했다.
1위는 러시아 모스크바주립대였으며, 2위·3위는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일본 도쿄대였다. 1∼4위는 금메달, 5∼8위는 은메달, 9∼12위는 동메달을 받는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후 경제건설과 자력갱생의 관건이 과학기술과 교육에 있다고 판단하고 세계적 수준을 목표로 국가적 투자를 늘려왔다.
특히 과학·기술 분야에서만큼은 외국과 교류를 중시하면서 접촉면을 꾸준히 넓혀왔으며, 김일성종합대학·김책공업종합대학·리과대학 등 이공계 대학들을 세계 일류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 아래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에 연구성과 논문 투고를 장려해왔다.
이런 노력이 대학생들의 과학 관련 세계대회 참가로 이어지며 성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 학생들은 2013년 이래 크고 작은 세계 프로그래밍대회에서 도합 30여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x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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