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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주총장 '한마음회관' 2년 전 노사충돌 재현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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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주총장 '한마음회관' 2년 전 노사충돌 재현 조짐
사업장 분할 주총 때도 노사 마찰로 3명 부상, 4명 연행
노조 "물적분할은 반드시 저지" vs 회사 "불법행위, 면죄부 없다"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현대중공업 분할 문제를 다루는 주주총회를 둘러싼 노사 간 마찰이 2년여 만에 재발했다.
노조가 오는 31일 물적분할(법인분할) 주총이 열릴 한마음회관을 점거한 상태라, 2년 전 사업 분할을 위한 주총 때 발생했던 '한마음회관'에서의 물리적 충돌도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 물적분할(법인분할) 주주총회에 반발해 주총이 열릴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을 28일 이틀째 점거 중이다.
조합원들은 전날 사측의 주총 예고에 반발해 울산 본사 본관 진입을 시도하다 사측과 충돌했고, 사측 직원 15명과 조합원 여러 명이 부상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직원 1명은 눈을 크게 다쳤다고 사측은 밝혔다.
노조는 28일 전면파업에 돌입했으며 주총이 열리는 31일까지 파업과 주총장 점거를 이어갈 방침이다.
분할 주총을 둘러싼 노사 마찰은 낯설지 않다.
회사가 2017년 2월 같은 장소인 한마음회관에서 경영 합리화를 위해 회사를 조선·해양·엔진, 일렉트릭. 건설기계, 로보틱스로 사업 분할하는 주총 과정에서 조합원, 회사 진행요원, 경찰 간에 충돌이 빚어져 3명이 다치고 4명이 연행됐다.
노사는 주총 시작 2시간 전부터 주주들의 주총장 입장을 두고 부딪혔고 조합원들은 전날 밤부터 노숙하거나 오전 일찍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주총장에 입장해 단상에 올라오려다 진행요원과 충돌했다.
조합원들 주총장 안에서 호각을 불고 고성을 지르며 진행을 방해해 회의가 4차례 정회했다.
당시 주총은 우여곡절 끝에 주총 시작 1시간 40여분 만에 분할 안건을 통과했다.
노조는 이번엔 주총 개회 자체를 막기 위해 주총장을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한마음회관 출입문 일부를 봉쇄하고 1층 창문을 의자 등으로 막는 등 외부 접근을 막고 있다.
조합원 수백명이 한마음회관 안팎에 배치된 상태여서 회사가 주총 진행을 위해 인력을 투입하게 되면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
노조는 오는 30일 대우조선해양 노조 조합원과 영남권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합류하는 노동자 대회를 한마음회관 인근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열 계획이어서 긴장감이 고조될 전망이다.
노조는 "2년 전 법인분할을 막지 못해 구조조정을 겪은 과정을 또다시 반복할 수 없다"며 "주총 사수를 위해 용역이 투입되면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기에 주총장을 점거해서라도 미리 차단하고 해결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한마음회관을 대상으로 시설물보호와 조합원 퇴거를 경찰에 요청한 상태다.
회사는 또 이번 충돌 사태 책임을 물어 박근태 노조 지부장 등 집행부 40여 명을 대상으로 업무방해와 상해죄로 고소했다.
회사는 앞서 지난 16일부터 벌인 파업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주도한 노조 간부들, 지난 22일 서울사무소 진입 과정에서 경찰관 등을 폭행한 조합원 등 23명을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회사는 "노조 불법행위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단체교섭 마무리 시 면죄부를 주던 관행도 단호하게 끊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주총 개최를 위해 주총장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an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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