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대표명문 옥스브리지 최초 흑인 학장 탄생
여성기업인 출신 소니타 앨런, 지저스 칼리지 학장 선출돼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의 세계적인 명문대학인 이른바 '옥스브리지'(옥스퍼드+케임브리지) 산하 칼리지에서 최초로 흑인 학장이 탄생했다.
27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여성 기업인이자 미디어 전문가인 소니타 앨런(51)이 케임브리지 지저스 칼리지의 학장에 선출됐다.
1496년에 설립된 지저스 칼리지는 케임브리지 내에서도 가장 오래된 칼리지 중 한 곳이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산하 칼리지에서 흑인이 학장으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앨런은 지저스 칼리지 역사상 최초의 여성 학장 기록도 세우게 됐다.
앨런은 케임브리지 피츠윌리엄 칼리지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오는 10월 1일 정식 취임하는 그는 "지저스 칼리지를 이끌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다"면서 "매우 활동적이고 혁신적인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앨런의 선임이 학생들의 다양성을 확대하려는 케임브리지 대학의 성취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케임브리지 입학생 2천612명 중 흑인 학생은 58명이었다.
카리브해 동쪽에 위치한 바베이도스 출신인 앨런은 런던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91년 다른 두 명의 동료와 함께 미디어 회사인 '썸싱엘스'(Somethin'Else)를 세웠으며, 이후 업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해나갔다.
영국 문화부 비상임이사를 맡기도 했으며, 2003년에는 방송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영제국 장교(OBE) 훈장을 받았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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