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중폭 이상 간부 인사 불가피…하마평 솔솔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성서호 기자 = 앞으로 단행될 금융위원회 고위공무원 인사가 중폭 이상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임 김용범 부위원장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겠다는 취지로 사의를 표명했고 이 자리를 바로 아래 직급인 손병두 사무처장이 채우면서 발생한 공백을 차례로 채우는 인사다.
28일 금융위 내외부 관계자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인사 검증 등 과정에서 이변이 없을 경우 컨베이어 벨트와 같은 한 단계씩의 이동 가능성을 크게 보는 분위기다.
이 경우 현재 공석인 금융위 사무처장에는 김태현 상임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사무처장은 금융위 각종 정책과 주요 업무계획을 종합하고 조정하는 1급 고위공무원 핵심 보직이다.
손 부위원장은 물론이고 전임 김 부위원장, 직전인 정은보 부위원장 등이 사무처장을 거친 후 부위원장이 됐다.
김태현 상임위원은 현직 금융위 1급 공무원 중 1급 승진 시기가 가장 빠르고 금융위에선 자본시장국장과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등 주요 보직 국장을 섭렵한 바 있다.
그동안 커리어로 미뤄볼 때 김 상임위원의 사무처장 이동 가능성을 자연스럽게 보는 분위기다.
최준우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최근 승진해 자리를 잡은 만큼 이번에는 이동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김 상임위원의 이동으로 상임위원 공석이 생길 경우 최훈 금융정책국장이 승진 1순위 대상이 된다.
최 국장 역시 금융산업과 금융정책국장 등 금융위 타이틀 국장 보직을 거쳤으므로 상임위원으로 수직 이동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책국장 재임 기간이 4개월에 그쳤다는 점 정도가 단점이다.
최 국장의 이동으로 금융정책국장 보직이 공석이 될 경우 이세훈 구조개선정책관과 윤창호 금융산업국장이 거론된다.
이 정책관은 금융위의 과장급 간판 보직인 금융정책과장을 거친 점이 강점이다. 윤 국장은 금융산업과 구조조정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박정훈 기획조정관, 이명순 금융소비자국장(대변인 겸직), 김정각 자본시장정책관, 권대영 금융혁신기획단장 등은 이번 인사에선 유임 가능성을 크게 보는 분위기다.
금융위 관계자는 "검증 등 과정이 복잡해지고 있어 실제 인사가 단행되는 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pee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