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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박세혁과 함께 성장하는 토종 에이스 이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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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박세혁과 함께 성장하는 토종 에이스 이영하
6승 중 5승을 박세혁과 합작…박세혁, 경기 중 이영하에게 조언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우완 영건 이영하(22)가 6회 1사 만루 위기에 몰리자, 포수 박세혁(29·이상 두산 베어스)이 벌떡 일어나 세트 포지션 투구 자세를 취했다.
이영하는 유심히 박세혁의 모습을 살폈다. 그리고 위기를 벗어났다.
2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두산 필승 배터리'가 연출한 장면이다.
이영하는 이날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6⅓이닝 동안 5안타와 3사사구를 내줬지만, 실점을 1개로 최소화하며 시즌 6승째를 올렸다. 두산은 2-1로 승리했다.
이영하는 올 시즌 6승 중 5승을 박세혁과 합작했다.
26일 한화전에서는 위기를 함께 극복했다.
2-1로 앞선 6회 초, 이영하는 오선진과 재러드 호잉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이성열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 3루에 몰렸다. 송광민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도 자초했다.
이때 박세혁은 투구 동작을 취하며 이영하에게 조언했다.
경기 뒤 박세혁은 "이영하가 와인드업 동작으로 공을 던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구가 흔들렸다. 그래서 세트 포지션으로 던져보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박세혁은 빠른 공을 던지는 데 유리한 와인드업 동작보다는 정교한 투구가 가능한 세트 포지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이영하도 이를 받아들였다.
이영하는 김태균을 삼진, 대타 양성우를 2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6회를 끝냈다.
6회 위기를 넘긴 두산은 한 점 차로 승리했다.
이영하는 "위기 때마다 세혁이 형이랑 이야기하며 잘 넘어가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영하는 올 시즌 두산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10경기에 등판해 패전 없이 6승을 거뒀고, 2.27의 뛰어난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다승은 공동 3위, 평균자책점은 6위다. 토종 투수 중에는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또한, 이영하는 지난해 8월 16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11연승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두산을 대표하는 토종 배터리는 장원준-양의지, 유희관-양의지였다. 두 베테랑 좌완과 KBO리그를 대표하는 포수 양의지의 호흡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2015∼2018년)의 밑거름이 됐다.
양의지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NC 다이노스로 떠났다.
양의지의 백업 포수로 뛰던 박세혁은 올해부터 두산의 주전 포수로 나섰다. 이영하는 유망주 껍데기를 깨고 토종 에이스로 성장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위력을 발휘하는 이영하-박세혁 배터리 덕에 두산은 올 시즌에도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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