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카트만두 3곳서 연쇄 폭발…4명 사망·7명 부상(종합)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26일(현지시간)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연쇄 폭발 3건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히말라얀타임스 등 현지 매체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카트만두 도심의 한 주택 내부에서 일어난 첫 번째 폭발로 벽이 무너졌고 1명 숨졌다.
이어 외곽 지역의 한 미용실에서 두 번째 폭발이 발생해 3명이 더 사망했다. 이 폭발로 가정용 가스통이 터져 가게의 문과 창문이 심하게 부서졌다.
히말라얀타임스는 두 번째 폭발은 괴한이 사제 폭발물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세 번째 폭발에서는 사망자 없이 부상자만 2명이 나왔다.
현지 경찰은 "3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며 "폭발물의 종류 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옛 마오이스트(마오쩌둥주의) 공산 반군의 한 분파가 최근 지지자들이 체포된 데 반발해 이번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관련 용의자 7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첫 번째 폭발 현장에서 이 단체의 팸플릿을 발견했다. 첫 폭발이 발생한 집은 이 단체의 조직원들이 사제 폭발물을 만들던 곳으로 알려졌다.
네팔은 1996년 마오주의 반군의 무장봉기로 내전을 치르다 10년 만인 2006년 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옛 반군의 중심 세력은 총을 내려놓고 정당으로 변신해 현재 정부 운영에 참여하고 있으나, 일부 분파는 지난 2월에도 카트만두에서 비슷한 폭발 공격을 저질러 1명을 숨지게 했다.
아직 이번 폭발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나 조직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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