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포항과 무승부…울산은 성남에 역전승 '선두 질주'(종합)
포항과 0-0 비긴 서울, 통산 500승 '다음 기회로'
포항 김기동 감독은 부임 5연승 도전 실패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포항 스틸러스와 득점 없이 비겨 K리그 통산 50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포항 김기동 감독도 무승부로 부임 5연승 달성을 놓쳤다.
서울은 2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13라운드 원정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승점 1을 보탠 서울은 승점 25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전북 현대(승점 24)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를 내달린 서울은 기대했던 K리그 통산 500승 달성 도전을 14라운드로 연기했다.
포항도 무승부가 아쉬운 건 마찬가지다.
최순호 전 감독의 경질로 9라운드부터 포항의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은 12라운드까지 4연승을 내달리면서 역대 K리그 사령탑 부임 최다 연승(2007년 셰놀 귀네슈 감독 5연승) 기록 경신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부임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 행진으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포항은 승점 20으로 5위 상주 상무(승점 20)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6위에 랭크됐다.
시즌 개막전에서 포항에 2-0 승리를 따낸 서울은 전반 6분 만에 고광민의 위협적인 왼쪽 측면 돌파에 의한 크로스로 포항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에 맞서는 포항도 전반 13분 완델손의 침투 패스를 받은 하승운이 골대로 쇄도했지만 서울 골키퍼 유상훈이 한 템포 먼저 잡아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서울은 후반 8분 오스마르의 30m '캐넌포'가 포항의 골대 왼쪽을 스치듯 벗어난 게 아쉬웠다.
포항은 후반 9분 하승운 대신 최용우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최용우는 후반 15분 골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왼발슛이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 골로 만들지 못했다.
최용우는 후반 34분에도 골지역 오른쪽에서 몸을 날려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볼이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기동 감독의 기대에 못 미친 최용우는 후반 종료 2분을 남기고 다시 교체됐다.
서울도 후반 43분 고요한이 골대 정면에서 시도한 헤딩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성남종합운동장에서는 울산 현대가 1골 1도움을 작성한 주니오의 원맨쇼를 앞세워 성남FC를 4-1로 꺾고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4골은 울산의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골이었다.
전반 4분 만에 성남 주현우의 오른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허용한 울산은 전반 22분 주니오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때린 오른발 프리킥이 성남 골대 왼쪽 구석에 꽂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울산의 이근호는 후반 10분 주니오의 프리킥이 수비벽을 맞고 골대 쪽으로 흐르자 재빨리 뛰어들어 오른발 날아차기 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꽂아 자신의 시즌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다.
울산은 후반 38분 주니오의 킬패스를 받은 믹스가 쐐기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 김보경의 마무리 골까지 터져 골잔치를 끝냈다.
3연승을 챙긴 울산은 승점 29를 쌓아 13라운드에서도 단독 1위 자리를 이어가게 됐다.
춘천송암스포츠센터에서는 원정에 나선 제주 유나이티드가 강원FC를 1-0으로 제압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제주는 1경기를 덜치른 경남FC(승점 9)를 제치고 11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제주는 후반 9분 임찬울의 전진 패스를 찌아구가 잡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 1-0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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