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외무부 "미국과 이란의 긴장 줄이려고 노력"
트위터서 밝혀…오만 외무장관 "美·이란 모두 전쟁위험 알아"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걸프 국가인 오만 외무부는 24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고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오만 외무부는 이날 트위터에서 유수프 빈 알라위 외무장관의 언론 인터뷰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외무부에 따르면 빈 알라위 장관은 아랍어 신문 아샤르크 알아우사트와 인터뷰에서 전쟁이 전 세계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며 "미국과 이란은 그 위험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아샤르크 알아우사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실과 연결된 유력 일간지다.
빈 알라위 장관은 지난 20일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만났다.
앞서 지난 16일 오만 군주 술탄 카부스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다.
오만은 이란뿐 아니라 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오만은 2013년 시작된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과정에서 양측의 입장을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했다.
미국은 이달 들어 이란군이 미군을 공격하려는 징후가 포착됐다며 중동에 항공모함과 전략 폭격기들을 배치했다.
이란은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란-이라크 전쟁 기념행사에서 "우리는 저항해야 한다. 그래서 그들(미국)이 우리 영토를 폭격해 우리 아이들이 순교하고 다치고 체포되더라도 우리가 나라의 독립과 자부심을 위한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적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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