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닫혔던 부산시장 관사, 호화 논란에 잇단 개방행사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호화 논란을 빚은 부산시장 관사를 개방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부산시는 25일 시장 관사에서 그룹홈 아동과 종사자 등 80여명을 초청해 가정의 달 행사를 개최한다.
오거돈 시장이 행사에 참석해 복지시설 아동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
개방행사는 마술 공연, 관사 견학, 게임, 과학콘서트 등으로 진행된다.
또 시는 30일에는 시장 관사에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입주 금융기관 및 유관기관장 2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연다.
금융중심지 활성화와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설립 방안을 논의하고 이전 공공기관 건의사항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오는 31일에는 독일 연방 하원의원 6명과 명예영사 등을 관사로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한다.
오 시장과 시의회 부의장, 부산시 간부 공무원 등이 참석해 부산의 항만·무역·문화를 소개하고 교류 방안을 모색한다.
시는 앞으로도 시민 소통과 국제 행사에 시장 관사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최근 시장 관사에 시립미술관 작품을 빌려 전시하고, 집기류 구매에 예산 1천만원을 사용하면서 호화관사 논란을 자초했다.
지난해 9월 재부 외국공관장 초청 간담회를 개최한 것을 제외하면 시장 관사를 도시 외교 업무공간으로 활용한 적이 없었다.
시민 방문까지 제한하자 시민단체와 시의회에서 이를 지적했고, 시는 지난 6일 본관 2층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을 시민 휴식 공간으로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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