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수도권서 '민생투쟁' 마무리…"신도시 발표로 주민피해"(종합)
성남 새벽 인력시장·평택항 미세먼지 측정소·광교 신도시 방문
서울시 당원과 간담회 후 노량진에서 청년 만나 '치맥'
(성남·평택·수원·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4일 수도권에서 18일간의 '민생투쟁 대장정' 마지막 일정을 마쳤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5시 30분 성남 중원구의 한 인력시장에서 일정을 시작한 데 이어 평택항에 있는 도시대기측정망에서 수도권 미세먼지 실태를 점검했다.
이후 수원 광교 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주민들과 함께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태를 되짚는 간담회를 열었다.
최대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 노동·환경·부동산 등 민생 현안별 현장 목소리를 들으며 장외투쟁 '시즌1'의 마침표를 찍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이날 민생투쟁 대장정의 마지막 날 일정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각종 정책에 바짝 날을 세웠다.
그는 광교 신도시에서 주민간담회를 열어 "2기 신도시 인프라가 완성되지 않았는데 3기 신도시 계획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다"며 "결국 피해는 2기 신도시 아파트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기 신도시 투자로 2기 신도시 교통망 확대도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0년 공공 임대주택 분양 전환 문제를 거론하며 "당장 집을 비워야 하는 상황에 몰리신 분들도 있다니 안타깝다"며 "야당이기에 힘에 부치는 경우가 많지만, 국회 차원에서 대책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최근 광교 점포 주택지의 표준 지가가 30∼40% 급등했다"며 "순차적으로 진행돼야 할 일이 급작스럽게 일어나 세금을 갈취당하는 것 같아 너무 억울한데 누구에게 이야기할 곳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황 대표는 오후에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서울 당협위원장·국회의원 간담회를 연 뒤 공무원 시험 준비 학원들이 밀집한 동작구 노량진에서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의 줄임말)·취업준비생들과 '치맥(치킨·맥주) 타임'을 가졌다.
취업난으로 고통받는 취업준비생들을 만나 애로 사항을 청취하려는 취지다. 그는 취업준비생들이 애용하는 간편 음식인 컵밥을 시식하기도 했다.
앞서 황 대표는 평택항 도시대기측정망에서 "미세먼지를 줄일 방법은 안전하고 깨끗한 원전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이 추세면 탈원전 결과는 바로 세금폭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세먼지 상황을 나쁘게 만든 중요한 요인은 석탄 연료를 때는 화력발전"이라며 "화력발전을 없애거나 줄이기는 쉽지 않지만, 늘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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