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英국빈방문은 '가족 행사'…성인 자녀 대거 대동"
더타임스 보도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내달 영국 국빈방문은 대규모 '가족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더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3∼5일 예정된 영국 방문 때 부인 멜라니아 여사 외에 자녀들 내외를 대거 대동할 방침이라고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우선 각각 백악관 보조관, 선임 보좌관으로 일하는 장녀 이방카(37)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38)가 수행단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41)와 차녀 티파니(35), 차남 에릭(35)과 그의 부인 로라(36)도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에 이혼한 트럼프 주니어는 폭스뉴스 아나운서 출신인 여자친구 킴벌리 길포일(50)을 데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 취임 직후 손을 뗀 트럼프 그룹의 경영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은 2003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2011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예방하고 테리사 메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는 것 외에 구체적인 방문 일정과 이벤트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더타임스는 외국 정상의 국빈방문 때 의례 행해진 전통적인 기마대 행진(Horse Guards Parade)이 생략된 채 트럼프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영접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첫날에는 영국 왕위 계승자인 찰스 왕세자 부부가 주최하는 국빈만찬도 예정돼 있다. 여기에 엘리자베스 여왕과 윌리엄 왕세손 부부도 참석할 계획이다.
최근 첫 자녀가 태어난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빈방문 둘째 날은 메이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비롯한 정치적 회동으로 채워지고 마지막 날에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국가기념행사 참석 일정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리모델링 중인 버킹엄 궁전 대신 작년 7월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런던 리젠츠 파크에 있는 미국 대사 관저를 숙소로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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