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선양 한국주 개막…권구훈 "일대일로·신북방 연계 공동번영"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한·중 경제·문화 교류행사 '중국 선양 한국주(周)' 개막식이 열린 23일, 한국 측 인사들이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등을 통한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
이 행사는 한중 경제·문화 교류를 위해 2002년 이후 매년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과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공동주최로 열렸으며, 사드 여파 등으로 2016~2017년 2년간 열리지 못했다가 지난해 재개된 바 있다.
권구훈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중국 랴오닝성 선양 신세계 국제박람중심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일대일로 구상과 신북방정책의 연계는 역내 평화와 공동 번영을 이끄는 힘찬 물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북 3성은 (두 정책이) 접점을 이루는 곳으로, 북방경제협력위의 핵심협력대상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랴오닝성은 동북진흥전략 등 접경지역 경제발전을 추진 중이고, 선양은 동북 3성 경제·물류·산업의 중심지"라면서 "향후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남·북·중 삼각 협력사업이 활발히 진행될 수 있는 지역"이라고 기대했다.
권 위원장은 "동북아 초국경 협력사업, 동북 3성 공동개발 등 남·북·중이 긴밀히 협력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공동 번영과 평화체제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면서 "한·중이 힘을 모아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대응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임병진 주선양 한국총영사도 "장차 서울역을 출발한 기차가 평양과 신의주를 거쳐 중국 단둥(丹東)을 지나 선양으로 연결되면, 선양은 한·중 경제무역협력의 핵심지역으로서 동북 진흥과 한·중 협력, 그리고 동북아 경제공동체 형성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라종수 선양한인회 회장은 "선양 한국주를 계기로, 중국 일대일로 정책과 동북아시아 시대에 걸맞게 한중이 더 깊은 우정과 교류를 발판으로 발전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측에서는 먀오즈민(苗治民) 선양 부시장이 "한국주 행사는 심양 국제화 비즈니스의 중요한 창구이자, 한,중교류 협력의 중요 브랜드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행사의 주제는 융합·교류·협력"이라면서 "한중기업의 협력 통로를 넓히고, 선양의 발전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서로 윈윈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선양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한국상품전이 열리는 것을 비롯해 한·중 자동차산업 합작 상담회, 자동차산업발전 포럼, 문화 공연, 노래자랑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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