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 "팔공산 구름다리 건설 반대…환경 훼손"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앞산·팔공산 막개발 저지 대책위원회(이하 위원회)는 23일 성명서를 내고 "대구시가 추진하는 팔공산 구름다리 건설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은 180억원 세금을 낭비하는 무모한 삽질"이라며 "시는 명분을 쌓으려고 반쪽짜리 원탁회의를 개최하는 등 구름다리 경제효과를 부풀려 발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팔공산은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된 명산"이라며 "구름다리가 들어서면 경관을 망치고 환경을 훼손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는 팔공산 신림봉∼낙타봉에 320m 길이 구름다리 설치를 추진 중이다.
지난 16일 관련 시민 원탁회의 투표에서 찬성 60.7%, 반대 31.5%, 유보 7.7%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원탁회의에 구름다리 설치를 반대해온 환경·시민단체 측은 불참했고 일부 학계 전문가들도 참석을 고사했다.
지난 21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구름다리 건설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시민 청원이 오르기도 했다.
sunhy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