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환경부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산업은행, 기업은행, 한국거래소 등 3개 금융기관과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다고 23일 밝혔다.
환경부와 3개 금융기관은 국내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의 안정적 운영과 발전을 위해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협약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환경부는 산업은행, 기업은행을 시장 조성자로 지정한다. 두 은행은 다음 달 10일부터 매일 3천t 이상의 매도·매수 호가를 배출권 시장에 제시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시장 조성자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면서 한국거래소를 통해 거래 상황을 살펴볼 방침이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기업에 온실가스 배출권을 할당해 여유분 또는 부족분을 다른 기업과 거래하도록 하는 제도다.
지금까지 시장에서는 배출권을 거래하려는 업체들이 원하는 매도·매수 호가를 제시해 해당 호가 차이가 줄어들 때 거래가 체결된다.
이번 협약으로 호가 차이가 감소해 계약 체결률이 늘어나고 거래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이재 환경부 기후경제과장은 "금융권과의 협력 강화로 배출권 시장이 더 발전해 기업들이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약식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 기업은행 김도진 은행장, 한국거래소 정지원 이사장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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