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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수단 권력이양 협상 난항…시위대, 총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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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수단 권력이양 협상 난항…시위대, 총파업 예고
수단직업협회 "군부, 통치기구 주도하겠다는 입장 고수"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이 축출된 아프리카 수단에서 군부와 야권의 권력이양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위대가 총파업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2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자지라방송,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는 '수단직업협회'(SPA)는 전날 총파업을 예고했다.
수단직업협회는 성명을 통해 군부가 과도기를 주도하고 통치기구인 '주권위원회'(sovereign council)에서 다수를 유지하겠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우리는 완전한 승리를 달성하기 위해 정치적인 총파업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수단직업협회는 "민간권력은 민간인이 다수를 차지하는 체계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단직업협회는 총파업의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하지 않았다.
수단직업협회의 총파업 경고는 권력이양 협상에서 군부를 압박하고 주도권을 쥐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수단 과도군사위원회(TMC)와 야권연대인 '자유와 변화의 힘을 위한 선언'(DFCF)은 지난 15일 민간정부로의 권력 이양을 위한 3년의 과도기 체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다음날 수단 군부는 시위대에 수도 하르툼의 도로, 다리 등에 대한 봉쇄 해제를 요구하며 협상을 중단했다.
지난 19일 저녁 군부와 야권의 협상이 재개됐지만, 주권위원회의 권력 배분을 둘러싼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수단 군부는 지난달 11일 바시르 전 대통령을 축출했다며 과도군사위원회가 국가를 통치한다고 선포했다.
1989년 쿠데타로 집권한 바시르 전 대통령은 30년 철권통치를 마감했고 시위대 살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작년 12월 19일 수단에서 정부의 빵값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한 뒤 바시르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4개월 동안 이어졌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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