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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넌 "민주당 젊은 대선주자들, 학생회장 선거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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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넌 "민주당 젊은 대선주자들, 학생회장 선거하는 것 같아"
중국·이란·베네수엘라 등 국제문제 '도외시' 비판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책사였던 스티브 배넌이 민주당의 '젊은 피'를 대표하는 신진 대선주자들을 향해 마치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중국과 이란, 베네수엘라 등 미국이 직면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 입을 닫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배넌은 20일(현지시간) 밤 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카말라 해리스(54) 상원의원, 베토 오로크(46) 전 하원의원, 피트 부티지지(37)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 시장 등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3명의 대선후보를 거론, "마치 학생회장에 출마한 것처럼 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넌은 "그들은 중국에 대해, 이란에 대해, 베네수엘라에 대해 말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들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선두주자인 조 바이든(76) 전 부통령보다 30%포인트나 뒤처져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무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젊은 층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에 힘입어 승리한 것을 언급하며 "민주당은 작년에 아주 잘했다"면서 "민주당에 훌륭한 젊은 대선주자들이 있지만, 그들 중 아무도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넌은 "지금 이곳은 매우 위험한 세상이고 마치 1930년대와 흡사하다"면서 "트럼프는 그가 헤쳐온 방식과 일관된 정책으로 '나쁜 남자들'을 상대로 어두운 계곡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부각했다.
그는 "민주당 주자들의 토론을 들어보면 마치 미국이 고립된 섬에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 미국의 존망이 걸린 '패권 전쟁'의 하나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방송된 미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은 20년째 산업민주주의를 상대로 경제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서 물러날 가능성은 없다. 그는 그게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이득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 극우 매체 '브레이트바트' 창립자인 배넌은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와 반(反)이민 정책을 앞세워 트럼프를 백악관 주인으로 만든 일등공신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백악관 수석전략가로서 승승장구했으나, 2017년 8월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로 촉발한 샬러츠빌 사태 직후 인종주의 논란에 휘말려 7개월여 만에 사임했다. 그는 당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심하게 비난해선 안 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프랑스에 머물며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을 측면 지원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어, 집권당인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k02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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