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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황룡강 장록습지를 국가습지로 지정하자"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와 전남지역 환경단체가 세계 생물 다양성의 날을 기념해 황룡강 장록습지의 국가습지 지정을 촉구했다.
광주전남녹색연합 등 13개 단체로 구성된 '장록국가습지 지정을 위한 시민네트워크'는 21일 성명을 내 "광주시와 광산구,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들은 "매해 5월 22일은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이라며 "광주 도심에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장록습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발과 보전 갈등이 아니라 지역 발전과 성장, 광주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장록습지를 건강하게 지켜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록습지는 광주 도심을 통과하는 하천습지로 광산구 호남대학교 인근 황룡강교 일원에서 영산강 합류부까지 3.06㎢에 이른다.
광주시는 습지 보전 필요성을 인식해 2017년 10월 환경부에 장록습지의 국가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요청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습지센터는 지난해 2월부터 열 달 동안 정밀조사를 시행했다.
국립습지센터는 829종 생물의 보금자리로 보호가 필요하다는 정밀조사 결과에도 개발을 요구하는 지역 여론 때문에 환경부에 장록습지 보호지역 지정계획 수립 건의를 유보했다.
공무원, 광역·기초의원, 전문가, 주민대표, 갈등조정가 등이 참여하는 '장록습지 국가 습지보호지역 지정 논의 TF(전담팀)'이 오는 30일 출범 예정이다.
TF는 개발과 보호 가치가 충돌하는 장록습지를 둘러싼 여론을 하나로 모을 때까지 상시·정례 회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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