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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유럽기업 20% "강제 기술이전 경험"
"외국기업 차별 여전…무역전쟁 해결하려면 스스로 개혁해야"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에 진출한 유럽기업들이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 관행을 비판하면서 시장 개방과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주중국 유럽연합상공회의소가 회원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20%가 중국에서 영업하면서 기술이전을 강요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년 전 같은 조사에 비교해 2배로 뛰어오른 수치이다.
강제 기술이전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핵심 의제 중 하나이다. 미국 정부는 중국 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이 기술이전을 강요당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행태를 당장 중단할 것을 중국 측에 요구하고 있다.
더구나 기술이전을 강요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기업의 63%는 최근 2년 이내에 이러한 경험을 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4분의 1은 지금도 기술이전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중 유럽상의 샬럿 룰 부의장은 "중국은 기업 환경을 더 공정하고 투명하게 만들기 위해 스스로 개혁해야 한다"며 "무역전쟁 발생의 근본 원인인 시장접근 장벽, 규제, 국유기업, 강제 기술이전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무역전쟁 발발 후 중국 정부는 시장 개방과 외국기업에 대한 공정한 대우를 약속했지만, 이 약속이 지켜졌다고 믿는 유럽기업은 그리 많지 않았다.
중요한 시장 개방이 이뤄졌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 응답 기업의 10%에 못 미쳤으며, 절반에 가까운 기업이 차별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향후 5년 내 규제 장벽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한 기업도 절반에 달했다.
이 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유럽기업들에 중요한 시장으로 여겨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응한 유럽기업의 62%는 여전히 중국이 3대 투자처에 속한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은 올해 중국에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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