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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린 냄새 안 나고 알레르기·소화불량 없는 '하영콩'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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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린 냄새 안 나고 알레르기·소화불량 없는 '하영콩' 나왔다
경상대 정종일 교수, 유전자조작 없이 육종…볶은 콩 같은 고소한 맛
소화력 약한 어린이·환자·노년층에 좋아…재배방법·수량성 일반 콩과 비슷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비린 맛이 없고 알레르기·소화 저하를 일으키는 단백질 성분을 크게 감소시킨 데다 볶은 콩 같은 고소한 맛까지 갖춘 생콩이 개발됐다.
경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농학과 정종일 교수가 개발한 '하영콩'이다.
이 콩은 난소화성 올리고당 성분 함량이 일반 콩보다 현저히 적고 생콩의 맛도 볶은 콩처럼 비린 맛이 없고 우수하다.
특히 이 콩은 정 교수가 17년간 유전자조작 방법이 아닌(Non-GM) 교잡육종법을 통해 품질과 기능성을 저하하는 3가지 단백질과 소화불량을 유발하는 성분을 감소시켜 안전을 의식한 소비자들의 우려까지 잡았다.
하영콩은 섭취했을 때 장내에서 가스를 유발하고 소화불량을 일으켜 속을 더부룩하게 만드는 난소성 당 성분인 스타키오스 함량이 일반 콩보다 약 75%가량 낮다.
따라서 소화력이 다소 약한 어린이, 환자, 노년층에도 좋은 품종이다.
이 콩의 재배방법과 수량성은 일반 콩과 비슷하다.
정 교수는 하영콩을 지난달 국립종자원에 신품종 보호 출원을 완료했다.
그는 올해 경남을 비롯해 전북, 강원, 충북, 경기, 제주 등지에서 시험 재배한 뒤 내년부터 지역 특화 작목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 교수는 "기존 콩 제품과는 완전히 차별화한 두유·콩고기·콩 소시지·된장·두부 등 다양한 국산 콩 제품 생산이 가능해 콩 재배농가와 소비자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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