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 메시, 2년 연속 득점왕·도움왕 동시 석권
통산 6회 득점왕 올라 리그 지배…호날두에 밀리던 UCL에서도 올해 득점왕 유력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32살을 맞이했지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기량은 여전했다.
메시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기푸스코아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이푸루아에서 열린 아이바르와의 2018-2019 프리메라리가 최종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두 골을 넣어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전반 31분 수비 사이 공간으로 연결된 아르투로 비달의 패스를 받아 첫 골을 기록한 메시는 1분 후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여유 있는 슛으로 한골을 더 추가했다.
리그 35호, 36호 골을 작성한 그는 3년 연속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을 확정했다.
2위에 오른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와의 차이는 무려 15골에 달했다. 그만큼 메시의 기량이 압도적이었다.
메시는 이번 시즌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컵 대회 등에서 총 50골을 기록했다.
득점뿐만이 아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13개의 어시스트를 올린 그는 파블로 사라비아(세비야)와 더불어 도움에서도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리그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석권했던 메시는 2년 연속 두 개의 개인 타이틀을 휩쓸었다.
통산 6번째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그는 1950년대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뛰었던 전설적인 공격수 텔모 사라의 득점왕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10년간 프리메라리가의 지배자는 분명 메시였다.
이전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에서 뛰며 메시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프리메라리가 통산 득점왕은 3회로 메시보다 적었다.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로 이적한 그는 현재 21골로 득점 4위에 올라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골 기록은 호날두가 메시에 앞선다.
예선까지 포함해 챔피언스리그 통산 127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112골을 넣은 메시를 제치고 역대 득점 순위 1위에 올라있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메시의 활약이 더 두드러졌다.
메시는 현재 12골로 챔피언스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8골)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이 이미 탈락한 상황이라 득점왕이 유력하다.
호날두의 득점 페이스도 좋았지만, 팀이 아약스(네덜란드)에 패해 8강에서 조기 탈락하며 6골로 대회를 마감했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오가며 '골 폭풍'을 몰아친 메시는 오는 26일 발렌시아와의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 또 한 번 골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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