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서 상영된 '로켓맨'…엘튼 존 등장에 '들썩'
(칸[프랑스]=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팝의 아이콘 엘튼 존이 영화 '로켓맨'으로 올해 제72회 칸 영화제를 찾았다. 그의 등장에 칸 전체가 들썩였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저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로켓맨'이 공식 상영됐다.
공식 상영에 앞서 엘튼 존이 뤼미에르 대극장 레드카펫에 등장하자 극장 주위를 둘러싼 수많은 사람이 열광했다. 엘튼 존은 검은색 로켓을 수놓은 턱시도를 입었다.
엘튼 존과 영화 주연을 맡은 테런 에저튼은 공식 행사 후 칸 해변에서 깜짝 공연을 펼쳤다. 두 사람은 영화에도 삽입된 엘튼 존의 1982년 싱글 '아임 스틸 스탠딩'을 불렀다. 공교롭게도 37년 전 이 노래 뮤직비디오가 이날 공연이 열린 해변에서 촬영됐다.
엘튼 존은 공연에서 "영화가 관객을 한 명도 모으지 못한다 해도 괜찮다. 바로 내가 만들고 싶었던 영화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로켓맨'은 엘튼 존의 음악 열정과 인생을 담은 작품으로, '로켓맨'은 올해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영화 제목인 '로켓맨'은 엘튼 존이 1972년 발표한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배우 테런 에저튼이 엘튼 존을 연기했다.
영화는 그의 히트곡을 삽입해 뮤지컬 영화로 완성됐다. 아울러 약물과 알코올 중독, 그리고 그의 성 정체성 때문에 방황한 젊은 시절과 작사가 버니 토핀과의 우정 등에 집중했다.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테런 에저튼은 "엘튼 존은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그는 한 명의 인간일 뿐이다. 한 인간의 이야기를 표현하려고 했다"며 "그를 연기하는 것은 큰 영광이자 큰 책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엘튼 존을 연기하기 위해 그와 함께 시간을 많이 보냈다"며 "많은 것을 물어보고 또 답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전설'로 불리는 뮤지션을 다룬 영화라는 점에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보헤미안 랩소디'와 비교되는 데 대해서는 "'보헤미안 랩소디'와 비교하는 것을 알고 있다. 그 영화에서 라미 말렉의 연기는 최고다"면서도 "'로켓맨'은 보헤미안 랩소디와는 다르다. 뮤지컬 전기 영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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