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훈춘 이어 지안 통상구도 자동출입국심사 도입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북한 만포시와 인접한 중국 지린성 지안(集安) 도로 통상구(口岸·커우안)가 자동 출입국 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17일 지안시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관 기능을 담당하는 지안통상구는 전날 자동출입국 심사 정식 시행에 들어갔다.
지난 10일 북한 나선시 원정리와 인접한 지린성 훈춘(琿春)의 취안허(圈河) 통상구가 자동출입국 심사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은 조치다.
중국 내륙이자 압록강 중류에 있는 지안은 두만강 하구인 훈춘, 압록강 하구인 랴오닝성 단둥(丹東) 등과 함께 대표적인 북중 교역 거점으로 꼽힌다.
완공 후 수년째 개관이 미뤄졌던 지안 도로통상구는 지난달 8일 국경다리 개통과 함께 정식 운행에 들어갔다.
지안 도로 통상구 관계자는 앙광망(央廣網) 인터뷰에서 "반년에 가까운 준비작업 끝에 자동 출입국 심사 국가 검수를 통과했다"면서 "관리·수색 능력을 높이고, 여행객들의 통관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북한을 찾은 여행객들은 여권·지문 확인 및 사진 촬영 등 자동 출입국 심사를 거쳐 8초 정도면 출국 심사를 마쳤다. 심사관이 일일이 확인할 때보다 시간이 3분의 1로 단축됐다는 것이다.
후난성에서 온 관광객 천(陳)모씨는 "북한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는 동시에, 지안 도로 통상구의 대규모·선진 시설을 보고 좋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남방의 발단된 지역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고 어떤 면은 더 낫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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