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노조 이틀째 법인 분할반대 부분파업
회사 측, 불법파업 경고장 발송…"생산차질 크지 않아"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물적분할(법인분할)에 반대해 17일 이틀째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전 조합원 대상으로 4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 돌입 직후 조합원들은 울산 본사 내 노조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분할반대 구호를 외쳤다.
노조는 전날 모든 조합원 대상 올해 첫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오는 21일까지 하루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간다.
오는 22일에는 8시간 전면파업 후 상경 투쟁할 방침이다.
회사는 이번 파업이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으로 보고 파업 참가자들에게 인사 조처할 수 있다는 경고장을 보냈다.
노조는 최근 회사가 제기한 쟁의행위 가처분 신청을 최근 법원이 기각해 합법 파업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회사가 분할되면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자회사인 신설 현대중공업으로 나누게 되고 생산법인인 신설 현대중공업 이윤이 중간지주회사로 넘어가게 된다며 반대해 왔다.
또 부채가 신설 현대중공업에 몰려 경영 위기 상황이 닥치면 구조조정 위험이 있다고 본다.
회사는 자회사 지분 100%를 소유한 중간지주사가 채무 연대 변제책임이 있어 부채 규모를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부채 자체도 상당 부분 선수금이나 충당부채 등 회계상 부채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날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크지 않을 것으로 추산했다.
물적분할을 승인하는 임시 주주총회는 이달 31일 열린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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