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애국당, 광화문에 천막 더 세우려다 경찰과 충돌
서울시 사용허가 없이 지난 10일 기습설치 이어 추가 설치 시도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서울 광화문광장에 사용허가 없이 천막을 기습 설치한 대한애국당이 천막을 추가 설치하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17일 경찰과 대한애국당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께 대한애국당 관계자 100여명이 광장에 천막 1동을 추가로 설치하려다 이를 막는 경찰 등과 마찰을 빚었다.
경찰과 서울시 측은 대한애국당이 별도의 허가 없이 천막을 추가 설치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이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애국당 측에서 지난 16일에 이어 오전에 천막을 추가 설치하려다 이를 막으려는 경찰, 현장 근무 인력과 충돌이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현장에서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한애국당 측에서는 부상자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대한애국당 관계자는 "경찰 60여 명이 대한애국당 광화문광장 천막을 기습하여 대한애국당 당원 및 애국 국민 10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대한애국당 측은 이날 천막 설치를 다시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한애국당은 지난 10일 저녁 광화문광장에 기습적으로 천막을 설치했다.
이에 서울시는 13일 오후 8시까지 대한애국당 측에 천막 자진철거를 요청했으나 애국당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광화문광장을 사용하려면 60일∼7일 전에는 서울시에 사용허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시는 신청서 내용이 조례에 규정된 광화문광장의 사용 목적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서울시 광화문광장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광장은 건전한 여가 선용과 문화활동 등을 위한 공간으로 이용될 수 있다.
정치적 목적의 농성은 조례가 규정한 광장 사용 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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