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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린다' 佛의사, 실력 과시하려 환자 심장마비 유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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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린다' 佛의사, 실력 과시하려 환자 심장마비 유발 의혹
9명은 소생 실패로 사망…사망자 혈액서 '칼륨' 과다 검출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프랑스의 한 마취과 의사가 환자 총 24명을 약물에 중독시켜 고의로 심장마비를 일으키고, 일부는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지 검찰은 그가 환자를 일부러 심정지 상태에 빠트린 뒤 되살려내는 '영웅적인 행동'으로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려 했다고 의심한다. 9명의 환자는 소생하지 못하고 숨졌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은 프랑스 검찰이 마취과 의사인 프레데릭 페시어(47)를 환자 17명을 약물에 중독시켜 심장마비를 일으킨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시어는 앞서 2017년 5월에도 7명의 환자에게 같은 행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심장마비가 발생한 환자 중 9명은 깨어나지 못한 채 숨졌고, 그들의 혈액에서는 칼륨이 과다 검출됐다.
페시어는 프랑스 동부 브장송의 개인병원 두 곳에서 마취과 의사로 일했다.
수사당국은 2008∼2017년 해당 병원에서 수술 중 발생한 심장마비 사건 중 66건이 수상하다고 보고 최근 조사해 이 중 총 17건과 관련한 혐의를 추가했다.


검찰은 페시어가 병원의 다른 마취과 의사들과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었다며 그가 다른 의사들의 마취 장비를 조작해 수술실에서 응급상황을 일으킨 뒤 자신이 환자를 소생시켜 실력을 뽐내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페시어는 수술실에서 심장마비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언제나 가장 가까이에 있었고, 아무도 칼륨이나 국소마취제 과다 투약을 의심하지 않을 때조차 신속히 문제점과 필요한 조치를 진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페시어는 자신에게는 책임이 없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페시어의 변호인은 "가설은 가설일뿐, 지난 2년 동안 수사에서 (증거로) 나타난 게 없다"며 "무죄 추정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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