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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뇌졸중·중증외상환자 구한 구급대원에게 '세이버'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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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뇌졸중·중증외상환자 구한 구급대원에게 '세이버' 인증
소방청 '브레인·트라우마 세이버' 인증 올해 도입…36명 배출




(세종=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지난 3월 경기도의 한 국도에서 발생한 트럭 추돌사고로 트럭 운전자 A씨는 복부에 강한 충격을 받았다.
복통이 심하고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복강 내 출혈이 의심되는 상황. 현장에 출동해 응급처치에 나선 구급대원은 A씨를 중증외상환자로 분류해 119구급 헬기로 신속히 권역외상센터로 이송했고, A씨는 '골든타임' 안에 수술을 받아 큰 후유 장애 없이 생활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어지럼증으로 의자에 앉은 채 뒤로 쓰러진 60대 여성 B씨를 구급대원이 뇌졸중 선별검사를 통해 급성 뇌졸중 환자로 판단했다. 신속하게 인근의 심뇌혈관질환 센터 지정 병원으로 옮겨진 B씨 역시 후유 장애 없이 회복했다.
소방청은 이처럼 급성뇌졸중과 중증외상환자를 구해낸 구급대원에게 부여하는 '브레인 세이버'와 '트라우마 세이버' 인증을 올해부터 도입. 1분기에 모두 36명에게 인증을 부여했다고 16일 밝혔다.
브레인 세이버는 급성뇌졸증 환자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단·이송해 후유증을 최소화한 구급대원에게, 트라우마세이버는 중증외상환자에게 적절한 처치를 해 생명유지와 장애율 감소에 기여한 구급대원에게 준다.
올해 처음 제도가 도입된 뒤 지난 3월까지 25명이 브레인 세이버 인증을, 11명이 트라우마 세이버 인증을 받았다.
소방청은 2011년부터 심정지 환자를 심폐소생술 등으로 살려낸 구급대원과 시민에게 부여한 '하트세이버' 인증제의 성과를 토대로 초기 응급처치가 중요한 급성뇌졸중과 중증외상환자와 관련한 인증을 새로 만들어 '3대 인증' 제도로 운영하기로 했다.
2011년 이후 작년 말까지 하트세이버 인증을 받은 사람은 모두 2만7천988명에 이른다.
2011년 1.7%이던 구급차 이송 심정지 환자 생존율은 지난해 5%로 개선됐다.
강대훈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구급차 이송 심정지 환자 생존율이 개선된 데에는 하트세이버 인증제도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지난해 119구급차로 이송된 중증외상환자는 2만999명, 급성뇌졸중 환자는 5천667명에 이르는데 이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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