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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흔적 지운 두산 박세혁 "아버지 웃게 해드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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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흔적 지운 두산 박세혁 "아버지 웃게 해드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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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의지 흔적 지운 두산 박세혁 "아버지 웃게 해드리고 싶어"
    만년 백업 선수였던 박세혁, 올 시즌 첫 주전 포수로 연일 맹활약
    팀 코치이자 아버지인 박철우 코치가 정신적 지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야구에서 체력 문제에 가장 많이 시달리는 포지션은 포수다.
    엄청난 무게의 장비를 껴입고 매일 수 시간을 쪼그려 앉아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름엔 많은 수분 배출로 경기를 치를 때마다 수㎏의 몸무게 손실이 발생하기도 한다.
    포수의 피로도는 신체에 국한하지 않는다. 정신적으로도 힘든 보직이다.
    포수는 다른 팀 타자들의 성향과 소속 팀 투수들의 특징·컨디션, 야수들의 수비 시프트 등 다양한 상황을 공부하고 익혀야 한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포수들이 팔등에 작전 노트를 넣고 상황마다 확인하며 경기를 펼칠 정도다.
    이런 환경적 문제 때문에 주전 포수 직을 맡은 첫 시즌에 열매를 맺는 경우는 드물다.
    두산 베어스 주전 포수 박세혁(29)은 이런 점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아야 마땅하다.
    박세혁은 기존 주전 포수 양의지가 NC다이노스로 이적하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주전 포수가 됐다.
    양의지의 빈자리는 커 보였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많은 전문가는 올 시즌 두산의 최대 약점을 포수로 꼽았다.
    그러나 박세혁은 완벽한 모습으로 올 시즌 두산의 안방을 단단히 지켜내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도루 저지율 0.280을 기록하며 3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 중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1위를 달리는 팀 방어율(3.12)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
    타격 성적도 나쁘지 않다. 그는 올 시즌 139타수 42안타 타율 0.312, 21타점을 기록하며 포수 중에서는 양의지(0.372)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최대 약점을 박세혁 카드로 메운 두산은 올 시즌 30승 15패로 2위다.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BO리그 홈경기에선 박세혁이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과 7회 2사까지 퍼펙트를 합작했다.
    7회 2사에서 상대 팀 구자욱에게 홈런을 허용해 퍼펙트가 깨진 뒤엔 마운드에 올라가 린드블럼을 안정시킨 뒤 다시 호투할 수 있도록 했다.
    두산이 또 다른 리그 최고의 포수를 발견한 듯하다.
    박세혁은 "사실 체력 문제가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피곤을 이겨내기 위해선 잠을 잘 자야 하는데, 시즌 초반엔 (무거운 장비를 계속 차고 있느라) 근육통 때문에 쉽게 잠들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은데, 체력 문제가 발생하면 너무 그 생각에 매몰되지 않으려 한다. 신경을 쓰게 되면 다른 많은 것도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세혁은 힘들 때마다 아버지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세혁의 아버지는 현 두산 박철우 코치다. 아버지이자 스승인 박철우 코치는 박세혁에게 둘도 없는 정신적 지주다.
    박세혁은 "아버지가 나 때문에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다"라면서 "아버지를 웃게 해드리고 싶다. 내 작은 소망"이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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