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美·대만 스카우트 앞에서 호투쇼 '아깝다 퍼펙트'
퍼펙트 이어가던 7회 2사에서 구자욱에게 통한의 홈런 허용
6개 구종으로 시즌 7승…다승 선두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2)이 미국 메이저리그, 대만 프로야구 스카우트가 지켜본 가운데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린드블럼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7회 2아웃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는 등 8이닝 1피안타 1실점 무사사구 11탈삼진으로 활약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린드블럼은 시즌 7승을 거두며 다승 부문 단독 1위를 지켰다.
이날 잠실구장엔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대만 중신 브라더스 스카우트가 찾아 린드블럼의 투구 내용을 꼼꼼히 살폈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과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스 등 일본 프로야구 구단들의 영입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선발 등판하는 날마다 경기장엔 스카우트 다수가 모여든다.
최근엔 대만 프로구단까지 뛰어들었다.
린드블럼은 해외 스카우트 앞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1회부터 삼성 타선을 완전히 압도했다.
김상수와 구자욱을 연속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로 막았다.
2회엔 세 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그는 3회와 4회에도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5회와 6회가 백미였다. 그는 홈 베이스 바로 앞에서 종으로 휘어지는 변화구로 상대 타자를 교란했다.
5회 삼성 선두타자 다린 러프는 헛스윙만 세 번을 하면서 삼구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헌곤과 최영진도 모두 종회전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린드블럼은 6회 이학주, 강민호, 박찬도까지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그는 7회에도 박해민과 김상수를 범타 처리했다.
그러나 린드블럼은 KBO리그 최초의 퍼펙트까지 7명의 타자를 남겨두고 통한의 홈런포를 허용했다.
구자욱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내줘 퍼펙트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린드블럼은 흔들리지 않았다.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자신의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러프를 범타 처리하며 7회를 마친 린드블럼은 8회에 김헌곤, 최영진, 이학주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또다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투구 수 110개를 기록한 린드블럼은 9회에 함덕주에게 공을 넘기고 들어갔다.
이날 린드블럼은 직구(36개), 커브(7개), 슬라이더(1개), 체인지업(8개), 포크볼(28개), 컷패스트볼(30개)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