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제작 한국어교재, 9월부터 몽골 스마트교실서 사용
(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도가 제작한 몽골 초·중등학생 한국어 학습교재가 오는 9월부터 현지 교육현장에서 사용된다.
15일 도에 따르면 도가 자체 제작한 한국어교재인 '몽골 초·중등학생 표준한국어'를 전자문서(PDF) 형태로 현지 교재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몽골 초중고 한국어교사협회의 요청을 수락했다.
이 교재는 경기도가 몽골에 한글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 201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한국어 스마트교실 구축 및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2억2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2016년부터 최근까지 3년에 걸쳐 개발했다.
몽골에서는 한국어 학습 열기가 뜨겁고 학습자 수도 증가하고 있으나 현지 요구에 맞는 초·중등학생을 위한 교재는 부족한 형편이다.
그동안 몽골 내 초·중등학교에서는 성인들을 위해 제작된 교재로 한국어 수업을 해왔다.
도가 이번에 제작한 교재는 초·중·고급 등 수준별로 제작됐으며 기본교재, 교사용 지도서 등 총 24권으로 구성됐다.
다음 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도가 몽골에 구축한 스마트교실 23개 학교(25개 교실)에서 한국어 수업 교재로 사용된다.
도가 2014년부터 몽골에 한국어 스마트교실 구축사업을 추진한 이래로 2015년 1천900여명이던 한국어 스마트교실 학습 인원은 2016년 2천700여명, 2017년 4천여명, 지난해 5천여명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난 4월 개발을 완료한 뒤 한국저작권위원회 등록 등의 절차를 마쳤다"며 "한국어가 몽골에서 더욱 폭넓게 보급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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