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16.86

  • 2.00
  • 0.08%
코스닥

685.42

  • 3.86
  • 0.57%
1/3

군부정권 실세 동생에 동창생까지…'꼭두각시' 태국 상원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군부정권 실세 동생에 동창생까지…'꼭두각시' 태국 상원
총리선출 참여 상원 3분의 1이 군·경찰…쁘라윳 재집권 유력
반군부 야당 "상원, 군부정권 연장 도구 부인할 여지 없어"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동생·동창생·전직 각료 그리고 군과 경찰."
태국 상원의원 250명의 '성격'을 상징하는 단어들이다.
하원과 함께 총리선출에 참여하는 태국 상원의 면면이 공개되면서 군부정권 수장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재집권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
15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은 전날 군부 정권이 제출한 상원의원 250명을 승인했다.
통신에 따르면 전체 상원의원의 약 3분의 1이 군과 경찰 출신 인사로 채워졌다.
상원의원 250명은 전원 군부가 지명했다. 이 때문에 상원의원 250명이 쁘라윳 총리 재집권을 위한 '굳건한 기반'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이른바 '꼭두각시', '거수기'가 아니냐는 것이다.
공개된 상원의원의 면면은 그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우선 군부정권 실세들의 '동생들'이 포진했다.
쁘라윳 총리 동생인 쁘리차 장군과 쁘라윗 왕수완 부총리 겸 국방장관의 동생인 시타왓 장군 그리고 위사누 크루어-응암 부총리의 동생 찰럼차이 공군 중장이 주인공들이다.
군 장성 출신 중 무려 18명이 쁘라윳 총리의 예비사관학교 동창생들이다. 쁘라윗 부총리의 예비사관학교 동창생도 4명이 포함됐다.
쁘라윳 총리 집권 기간 내각에서 함께 일하다 최근 집단 사퇴한 각료 15명도 포진했다.
이와 함께 과도의회인 국가입법회의(NLA), 국가개혁위원회(NRC), 국가개혁조정회의(NRSA) 등 쿠데타 이후 설립된 단체들에서 활동한 인사 126명도 이름을 올렸다.
쁘라윳 총리 또는 군부정권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인사들이 대거 상원에 입성한 것이다.
선정위원회를 이끈 왕수완 부총리가 총선 전 언론에 "상원의원들은 통제할 수(controllable) 있기 때문에 총선 이후 차기 정부 구성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던 이유가 있는 셈이다.
반군부진영 야당은 '예상됐던' 결과를 비판했다.
퓨처포워드당 삐야붓 생까녹꾼 사무총장은 "상원이 군부정권의 권력을 연장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는 점을 부인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상원과 하원이 참석하는 첫 회의는 오는 22일 열린다. 쿠데타 5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상원과 하원은 각각 의장을 선출하고, 상·하원의장이 국왕의 승인을 받으면 하원의장은 총리를 선출할 상·하원 합동 회의 날짜를 결정하게 된다.
상·하원을 합한 750표 중 과반인 376표 이상을 얻으면 총리가 되는데, 팔랑쁘라차랏당 총리 후보인 쁘라윳 총리가 상원을 전부 가져간다고 보면 하원에서 126표만 확보하면 재집권에 성공한다.
팔랑쁘라차랏당은 총선에서 115석을 얻었고, 선관위의 '득표기준 하향 조정'으로 비례대표 한 석씩을 얻은 11개 군소정당이 최근 지지를 선언하면서 쁘라윳 총리 재집권이 사실상 유력해졌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