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 때문에' 맥과이어, QS 실패…5⅔이닝 4볼넷 2실점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6회 말 갑자기 흔들린 제구가 덱 맥과이어(30·삼성 라이온즈)의 발목을 잡았다.
맥과이어는 14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8안타와 4볼넷을 내주고 2실점 했다. 볼넷 4개 중 3개가 한 이닝에 나온 게 치명적이었다.
2-1로 앞선 6회 말, 볼넷을 남발하며 실점한 탓에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아웃 카운트 한 개가 부족해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도 달성할 수 없었다.
맥과이어는 6회 말 오재일과 박세혁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2사 후 류지혁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은 맥과이어는 이후 급격하게 제구가 흔들렸다.
정진호를 상대로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상황에서 볼 3개를 연속해 던지더니, 오재원에게도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맥과이어는 허경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밀어내기 점수를 줬다.
맥과이어에게 승리 요건을 채우고, QS를 달성한 기회를 주려던 김한수 감독은 결국,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바뀐 투수 최채흥이 호세 페르난데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맥과이어의 실점은 늘지 않았다.
맥과이어는 기복이 심한 투수다. 그는 4월 21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9이닝 동안 볼넷과 몸에 맞는 공 한 개씩만 내주며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그러나 노히트 노런 경기를 포함해도 QS는 단 두 번만 달성했다.
14일 두산전에서는 시속 140㎞대 후반의 빠른 공과 110㎞대 후반까지 구속을 낮춘 커브를 활용하며 5회까지는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하고, 고비도 넘지 못하며 아쉬움 속에 등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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