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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이총리 총선 역할론'에 "진지한 말씀 아닌 듯"(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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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이총리 총선 역할론'에 "진지한 말씀 아닌 듯"(종합2보)
'민주당·한국당 지지율 근접' 여론조사 반박…두자릿수 상회 조사자료 배포
"한국당 먼저 사과하고 국회 정상화하는 게 올바른 절차"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김여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4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총선 역할론'을 언급한 데 대해 "진지하게 하신 말씀은 아닌 것 같고 그런 질문을 하니까 그냥 본인의 소회처럼 간단히 얘기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저도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는데, 뭔가 내년 총선에서 본인으로서 역할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말씀이었던 것 같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표는 '양정철 신임 민주연구원장이 물갈이를 진두지휘할 것이란 해석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도 "민주연구원장이 어떻게 누구를 물갈이하나. 민주연구원장은 민주연구원장이고, 당이 선거를 치르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문재인 정부 들어 최소로 줄었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선 "한 군데만 이상한 결과를 보도하고 대개 10∼15%포인트 차이가 난다"며 "한국당 지지율이 상승하는 듯 하지만 근접하고 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등록된 여론조사 자료를 보면, 대체로 15%포인트 차이가 난다"며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이) 새롭게 뒤집어진 지역이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 회견 직후 자당 지지율이 한국당을 12%~19%포인트 이상 상회하는 여론조사 5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넘어서는 조사 6개를 모아 별도로 배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정치권은 촛불 이전의 모습과 이후의 모습이 달라진 것 같지 않다'고 말한 데 대해 "최근 듣기 거북할 정도였던 야당의 언행을 지적하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러 법안이 산적해 있고 추가경정예산안이 제출된 지 20일 가까이 됐다"며 "내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여야 4당 원내대표가 다시 논의해 한국당까지 포함한 5당 원내대표 회의를 요청하고 협상해 국회를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한국당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데 대해선 "오히려 그쪽에서 회의실을 점거 농성하고 국회 사무실 들어가서 팩스를 막고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을 감금한 것을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회선진화법은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주도해 만든 법으로, 그 법이 무너졌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며 "제가 보기에는 한국당이 먼저 정중히 사과하고, 그러고서 국회를 정상화하는 게 올바른 절차"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일각의 의원정수 확대 논의에 대해선 "분명히 의원정수가 300인을 넘지 않는 것으로 당론을 정리했다"며 "세비를 줄여서 정수를 늘리자고 하는데, 국민이 얘기하는 것은 세비를 줄이라는 게 아니라 권한 있는 의원 숫자를 늘리지 말라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인영 원내대표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간의 개인적 대화가 공개되면서 불거진 정부 관료에 대한 당청의 불만과 관련, "지난 정부와 새로운 정부가 정책이나 분위기가 달라 적응 못 하는 관료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방향의 지침을 주고 인사를 공정하게 하는 것"이라며 "두 가지가 이뤄지면 관료 사회가 아주 효율적으로 잘 움직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략공천은 꼭 필요한 경우만 절차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거듭 공천 방침을 확인했다.
사적인 이해관계를 반영하지 않도록 시스템 공천을 실현하되, 후보 경쟁력이 전혀 없거나 지원자가 없는 등 제한된 경우에 한해서만 전략공천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역 의원 물갈이' 관측에 대해선 "지난번에 농담처럼 말했는데 진담처럼 기사를 썼다"며 "공천룰에 따라 경선한 결과를 갖고 보는 것이지 인위적으로 몇 퍼센트를 물갈이한다든가 하는 생각이나 기준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hanj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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