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일과가 끝나면 과외 선생님으로 변신하는 군 장병들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육군 37사단 옥천대대 '가화리 교육봉사단'의 박세현(23) 병장과 김우진(22) 상병, 송시영(21) 일병.
이들은 매주 수, 목, 금요일 저녁이 되면 충북 옥천면 가화리 마을회관 공부방에서 지역 중학생들을 위해 교육봉사활동을 전개한다. 최근에는 미국 유학파인 김태영(22) 일병까지 합류했다.
'가화리 교육봉사단'의 활동은 200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지역 청소년들을 가르쳐줄 선생님을 찾는다는 소식을 접한 부대에서 몇몇 병사들로 활동을 시작한 것이 어느새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이 공부방을 거쳐 간 학생은 지금까지 약 300명. 고교진학 후에도 열심히 공부해 명문대학에 합격한 학생들도 적지 않다고 육군 측은 전했다.
다음 달 전역을 앞둔 박세현 병장은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받았다고 자랑하던 모습을 떠올리면 정말 보람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8사단 번개여단 역시 2015년부터 경기 포천시 신북면과 함께 '군(軍)멘토링'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장병과 지역 청소년을 1대1로 매칭해 학습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계영길(22) 상병 등 12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매주 목요일 저녁 신북면사무소에 마련된 공부방에서 지역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국어, 영어, 수학 등을 가르친다. 개인의 수준과 성향을 고려한 맞춤형 커리큘럼까지 제공한다.

이밖에도 2사단 통일대대 김준태(21) 상병 등 장병 6명 역시 매주 금요일이면 강원도 양구군 읍내에 위치한 행복나눔센터를 찾아 초등학생들에게 한글과 수학, 영어를 가르친다.
지난해에는 다문화가정 학부모 9명에게 한글을 가르쳐 그중 4명이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서 3급을 취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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