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나무가 있다
저항의 멜랑콜리·대꽃이 피는 마을까지 백 년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일본 국민 작가 나쓰메 소세키 명작들을 엄선해 다시 펴내는 에디터스 컬렉션 시리즈 중 한 편.
이 소설은 나쓰메가 소설가로 명성을 떨치며 영문과 교수에서 전업 작가로 변신하는 계기가 됐다.
주인공 고양이가 관찰하는 사람들을 통해 인간의 허위의식과 이중성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유머 넘치는 대화 속에 문명 비판과 풍자, 지식인의 자아의식 등을 망라한 소세키 문학의 결정판이다.
문예출판사. 552쪽. 1만1천원.
▲ 나무가 있다 = 시인 윤동주의 산문 네 편을 중심으로 그가 느낀 번뇌의 근원을 좇는 에세이다.
윤동주 산문 '종시', '달을 쏘다', 별똥 떨어진 데', '화원에 꽃이 피다'를 현대문으로 바꾸고 해설과 감상을 담았다.
이어령 평론가, 이준익 영화감독, 박준 시인이 추천했다.
저자 김응교는 다수 시집과 평론을 낸 숙명여대 기초교양과 교수다. 국내외에서 윤동주 문학을 알려왔다.
아르테. 272쪽. 1만7천원.
▲ 저항의 멜랑콜리 = 헝가리 정상급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가 쓴 묵시록 성향 장편소설.
헝가리 한 마을에 기괴한 일이 잇달아 일어나고 온갖 괴소문과 편집적 관심이 휘몰아친다.
마침 이 마을에 유랑 서커스단이 갖고 들어온 '세상에서 가장 큰 고래'는 세기말적 광기를 더욱 부추기는데….
내과 전문의 구소영이 옮겼다.
알마. 536쪽. 1만8천700원.
▲ 대꽃이 피는 마을까지 백 년 = 대하소설 '반야'가 대표작인 여성 작가 송은일이 2013년 출간한 장편소설 '매구 할매'의 외전이다.
백 살이 된 매구 할매가 400년 역사의 가옥 계성재를 지켜오는 동안 얽힌 이야기를 액자 소설 형식으로 풀어간다.
한평생 자식들을 수발하다 외롭게 사라지는 우리 할머니들의 사연을 휴머니즘적 시각에서 바라본다.
문이당. 3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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